090827 도쿄, 도쿄! Day 1 : 어리둥절 가끔, 기억할 것들


(JAL 기내식. 앙증맞은 닛뽄 스타일?! 밋밋하지만 맛이 없진 않았답니다)


- 5일간의 도쿄여행을 떠났어요. 졸업여행이었답니다. 환율크리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떠난 건, 순전히 aiyr의 로망 때문이었죠. '꼭 일본에서 온천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친구들을 꼬심꼬심합니다. 후쿠오카를 원했지만 네 명의 옵션을 모으다보니 정해진 도시는 도쿄. 어쨋거나 각자의 옵션을 최대 충족시키도록 진행했고 우여곡절 끝에 2009년 8월 27일 오전 11시 50분, JAL 항공을 타고 도쿄로 훙~ 날아갔어요. 오랜만에 비행기 이착륙(정확히는 바퀴가 올라가고 내려오는 바로 그 시점!)을 즐기며 일본에 도착합니다.

- 0827의 키워드
: 도쿄, 웨스틴도쿄, 에비스가든플레이스 - 에비스맥주박물관&전망대, 롯본기 - 롯본기 힐즈, 라멘, 아사히TV


(9층에서 보는 view. 밤이면 도쿄타워가 반짝반짝 눈이 부셔)


-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무리들은 숙소인 웨스틴도쿄로 향합니다. 무리 중 한 명인 ㅁㅎ의 아버지께서는 호텔에서 일하시죠. 직원 할인(무려 50%)으로 특급호텔에 머물 수 있었어요 >_<~ 왠만한 호텔에서 묵어봤지만 이번이 최고였습니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바깥 풍경도 그렇고 방도 어찌나 좋은지 ㄷㄷㄷ 대리석 화장대 및 테이블 등등. 계획대로라면 짐을 놓자마자 뛰쳐나와 관광을 시작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방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죠. 냐하-

물론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어요. 목적지와 가격을 알아야 티켓을 뽑을 수 있는 지하철 시스템 때문에 네 여자는 익숙치 않은 일본 지하철 노선도를 펴놓고 시나가와와 에비스를 찾습니다. aiyr은 한자에 강해요. 그렇지만 일본사람들은 우리처럼 읽지 않으니;; 결국 여차저차 캐리어로 담 쳐놓고 뒷 사람들을 무지하게 기다리게 만들며 겨우겨우 전철을 탈 수 있었다능. 게다가 어쩌다보니 노약자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든 나머지 난 외국인이니까 라며 앉아있었다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AJOR Weiss(containing yeast, Premium YEBISU, MAJOR Ale(mild type), YEBISU The Black)

- 에비스 맥주박물관이 5시면 입장 종료를 하는 관계로 미적미적 서둘러 나왔어요. 포인트는 4가지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set메뉴! 양은 적지만 일본에서 처음으로 마셔보는 맥주라 음미해봤습니다(어떤 사진을 자세히 보시라). 에비스 맥주 광고 전시, 맥주 공정 모형 등 볼 만한 것이 많았지만 죄다 일본어라 경보로 패스하고선 테이스팅 라운지로 갔죠. 관광객 대부분이 그럽디다. 어쨋거나 시음 들어갑니다!

부드럽기는 左上이 최고였구요 흑맥주도 나쁘지 않았어요. 네 여자 중 aiyr이 가장 다양한 맥주를 마셔봤기에(도대체 이 아이들은 얼마나 건전한 삶을 사는거지??) 아마도 저 혼자 즐긴 것 같아요. 분명 저 양 뿐이었는데도 빈 속에 마셔서였는지 '알코올이 느껴져'라고 외치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일어섭니다. 출구로 나오다가 기념품샵에서 맥주젤리도 먹어봤어요. 맥주푸딩이라고 해야하나?? 살짝이 맥주향이 나면서도 단 설탕물 맛이 느껴집니다. 탱글탱글하니 맛있어요. 계속 먹으면 취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P

























- 알딸딸한 그녀들은 이제 롯본기로 갑니다. 저녁을 롯본기에서 먹기로 했거든요. 일단 롯본기 힐즈 앞에서 거대한 거미동상과 사진을 남겼어요. 뭐랄까, 계속해서 아주아주 현대적인 도쿄만을 보니 눈이 핑글핑글 하더라구요. 에비스 가든플레이스 쪽도 어지간히 좋은 동네거든요. 유럽풍의 한가한 카페 분위기? 그에 비하면 롯본기는 분주하지요. 우리같은 관광객도 많았구요.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찾는 밥집이 보이지 않는거죠. 롯본기 힐즈를 빙빙 돌았는데도 꼭꼭 숨어버린 우리의 저녁과 작별인사를 하고 힐즈 지하의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1. 일본 음식으로 2. 사람 많은 집 을 들어가자라고 하니 라멘집이 당첨! 희한하게도 자판기에서 라멘티켓을 끊어야 했어요. 5일간 돌아다니다보니 일본에는 이런 시스템이 대세인 것 같긴 했는데, 처음인 aiyr은 신기하네~라며 라면을 찹찹 골랐습니다. 하카다분코에서 먹었던 청라멘처럼 진하고 구수한 맛을 기대했지만 거기까진
미치지 않더라구요. 같은 종류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죠. 우리는 일본어에 약했으니까;;;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만두도 시켰거든요. 이상야릇한 인도의 향신료 향이 나서 일부는 싫어했지만 aiyr은 역시 잘 먹었어요 ㅎㅎ. 아, 라멘에 올려진 계란이 말이죠 끝내주게 잘 익혔더라구요. 완숙도 반숙도 아닌 천상의 상태!!! 디테일한 데에 감탄하면 안되는 일어로 '오이시~' 하며 먹고선 책에서 적당한 표현을 찾아 라멘집 알바에게 잘 먹었다는 말도 하고 나왔습니다.




- 이제는 아사히TV의 차례입니다:) 늦은 시간에 간 터라 목적지였던 샵은 문을 닫았지만 1층에서 도라에몽, 짱구 등의 캐릭터와 아사히TV에서 방송중인 드라마들의 스틸컷, 도쿄타워 축소 모형 등을 구경했습니다. 일드를 잘 모르는지라(혹 보더라도 어느 방송사인지 확인한 적이 없군요) 아쉬웠어요. 도라에몽, 짱구, 아따맘마 등 캐릭터와는 친한 척 한 컷씩 찍고 나왔습니다. 경비아저씨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라능;; 경비아저씨 자리 짱구랑 손잡고 사진 찍었거든요. 난 관광객이니까!

- 돌아오는 길에 에비스가든플레이스 38, 39층에 있다는 전망대에 가보기로 했어요. 다들 꿈에 부풀어 꾸욱 39층을 눌렀습니다만... 뭐야!!!! 이건!!!! '레스토랑가 사이에는 시부야, 신주쿠 방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미니전망대가 있어서 야경을 즐기기에 좋다' 라는 책자의 설명은 뭡니까 ㅠㅡㅠ!! 우리가 생각하던 그것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이건 뭐 호텔에서 보는게 더 멋져-_- 그냥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열 발자욱쯤 걸어가면 통유리가 보이거든요. 거기서 보는거에요-_-. 레스토랑가는 하나로 이어져있는,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면 어느 자리에서든 야경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다 따로따로 - 라멘집, 돈까스집, 소바집(그러나 고급이긴 함) 등 - 되어있어서 실망을 적잖이 하고 내려왔습니다. 에잇!


- 호텔로 돌아와서는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와 과자를 펼쳐놓고 다음 날 일정을 조금씩 조정했습니다. 열두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진 그녀들의 치밀한 계획은 과연 제대로 실행되었을까요:)

덧글

  • 샛수 2009/09/04 23:57 # 삭제 답글

    오우 많이 듣기만 한 롯본기.!
    롯본기의 대항마를 신세계(?)에서
    부산에 세웠다고 들은 듯도. ㅎ

    엉리, 훗카이도 같이 가봐염 ㅎㅎ
  • aiyR 2009/09/05 22:19 #

    롯본기 클럽을 못가서- 쩝 ㅋ
  • 구우 2009/09/05 11:17 # 삭제 답글

    꺄악- 아사히TV-_ㅠ 이름만 들어도 면접의 기억이 후덜덜;;
  • aiyR 2009/09/05 22:19 #

    ㄷㄷㄷ 나에겐 짱구랑 도라에몽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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